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New Postings
New Comment
2010.11.25 10:16
어느 대학 교수가 쓴 '가식적인 싸이월드'
조회 수 8730 추천 수 0 댓글 0
어느대학교수가쓴
'가식적인 싸이월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성공만은 꿈꾸는 한심한 백수들도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척
전문직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며
자신만은 정말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곳이 싸이월드다.
싸이월드 일기장 같은 경우는 가식의 메카이다.
그만큼 은밀하면서도 타인을 의식하는 역겨운 글쓰기장이다.
읽을 대상을 염두해두고 쓰는 그 자기자랑 가득한
논픽션 드라마 일기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
친하지도 않은 사람 사진까지 마구 스크랩하며
친구 폴더의 페이지수를 늘려
내 대인관계는 이 정도다 뽐내고,
렌트카에서 사진을 찍거나 고급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는 것
따위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고 시도한다.
마치 영원한 사랑을 할 듯 홈피 전체를
'그 사람'과의 사진과 이야기로 도배했다 불과 몇 주 만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으론 바뀌곤 또 다른 '그 사람'으로
똑같은 패턴으로 홈피를 꾸미기 시작한다.
현실과는 관계도 없는 달콤한 김제동식 말장난 철학으로
도배하여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여기저기서 쓸데없는 몇 줄짜리 글귀들을 마구 스크랩 해와선
거기에 자신을 맞추어 나간다.
남들이 써놓은 짧은 몇 줄짜리 글 따위에
자신의 신념마저 흔들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결국 또 하나의 '나'가 만들어진다.
어딜가서 무얼 했고, 어딜가서 무얼 먹었으며,
어제의 기분은 어떠했고, 오늘의 기분은 어떠하며..
설렘, 우울, 짜증 같은 기분표시 따위를 하루하루 변경하면서
자기의 기분을 모든 사람이 다 알아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마치 보험설계사가 자신의 고객을 관리하듯이
일촌리스트를 펼쳐놓고
첫번부터 끝번까지 방명록 순회를 하며
다 비슷비슷한 글들을 남기곤 자신의 홈피에도 와달라는
은근한 암시를 한다.
애초에 무언가를 바라고 상대방의 홈피에 흔적을 남긴다.
Give and Take. '내가 너 사진에 예쁘다고 남겼으니
너도 예쁘다고 남겨야지' 하다못해 자신의 싸이 투데이라도
올라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촌평의 길이와 방명록의 숫자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 아무 의미 없는 일촌평과 방명록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타인을 생각하는 척 그러나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결국 자기자신을 포장하는데
서로가 이용되어 주고, 이용할 뿐이다.
'가식적인 싸이월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성공만은 꿈꾸는 한심한 백수들도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척
전문직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며
자신만은 정말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곳이 싸이월드다.
싸이월드 일기장 같은 경우는 가식의 메카이다.
그만큼 은밀하면서도 타인을 의식하는 역겨운 글쓰기장이다.
읽을 대상을 염두해두고 쓰는 그 자기자랑 가득한
논픽션 드라마 일기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
친하지도 않은 사람 사진까지 마구 스크랩하며
친구 폴더의 페이지수를 늘려
내 대인관계는 이 정도다 뽐내고,
렌트카에서 사진을 찍거나 고급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는 것
따위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고 시도한다.
마치 영원한 사랑을 할 듯 홈피 전체를
'그 사람'과의 사진과 이야기로 도배했다 불과 몇 주 만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으론 바뀌곤 또 다른 '그 사람'으로
똑같은 패턴으로 홈피를 꾸미기 시작한다.
현실과는 관계도 없는 달콤한 김제동식 말장난 철학으로
도배하여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여기저기서 쓸데없는 몇 줄짜리 글귀들을 마구 스크랩 해와선
거기에 자신을 맞추어 나간다.
남들이 써놓은 짧은 몇 줄짜리 글 따위에
자신의 신념마저 흔들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결국 또 하나의 '나'가 만들어진다.
어딜가서 무얼 했고, 어딜가서 무얼 먹었으며,
어제의 기분은 어떠했고, 오늘의 기분은 어떠하며..
설렘, 우울, 짜증 같은 기분표시 따위를 하루하루 변경하면서
자기의 기분을 모든 사람이 다 알아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마치 보험설계사가 자신의 고객을 관리하듯이
일촌리스트를 펼쳐놓고
첫번부터 끝번까지 방명록 순회를 하며
다 비슷비슷한 글들을 남기곤 자신의 홈피에도 와달라는
은근한 암시를 한다.
애초에 무언가를 바라고 상대방의 홈피에 흔적을 남긴다.
Give and Take. '내가 너 사진에 예쁘다고 남겼으니
너도 예쁘다고 남겨야지' 하다못해 자신의 싸이 투데이라도
올라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촌평의 길이와 방명록의 숫자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 아무 의미 없는 일촌평과 방명록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타인을 생각하는 척 그러나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결국 자기자신을 포장하는데
서로가 이용되어 주고, 이용할 뿐이다.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686 | 드래곤 라자 스크랩 | Dreamy | 2011.02.23 | 6936 | 0 |
685 | 믿거나 말거나 (미스테리 이야기) 48가지 2 | Dreamy | 2011.02.10 | 26153 | 0 |
684 | 재능의 낭비 | Dreamy | 2011.02.08 | 10353 | 0 |
683 | 프로그래머 소름돋는 공감 | Dreamy | 2011.01.06 | 7312 | 0 |
682 | 세상의 흔한 일들 | Dreamy | 2011.01.03 | 7509 | 0 |
681 | 미국에서 연봉 1위~10위인 직업 | Dreamy | 2010.12.23 | 8872 | 0 |
680 | 여자들이 알면 좋은 공대생 남친 관리법 | Dreamy | 2010.12.10 | 8626 | 0 |
679 | 예비역이 읽으면 땀나는 전쟁시 예비군 상황 | Dreamy | 2010.12.04 | 8733 | 0 |
678 | 대한민국 양궁, 그 힘의 원천 | Dreamy | 2010.11.25 | 6870 | 0 |
» | 어느 대학 교수가 쓴 '가식적인 싸이월드' | Dreamy | 2010.11.25 | 8730 | 0 |
676 | 미군이 말하는 전쟁의 법칙 | Dreamy | 2010.11.24 | 8211 | 0 |
675 | 맞춤법은 맞춰서 쓰자 3 | Dreamy | 2010.11.18 | 9326 | 0 |
674 | 자신의 생활을 WoW 용어로 표현해보기 | Dreamy | 2010.11.18 | 7741 | 0 |
673 |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전화기 이야기. | Dreamy | 2010.11.18 | 7957 | 0 |
672 | 좋은 연주곡 모음 | Dreamy | 2010.11.08 | 7660 | 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