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진정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프루스트

2011.12.11 14:30

거울

조회 수 397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거 울
           - 조웅제 -

거울 속의 나는 목소리가 두 개
거울 밖으로 닿지 않는 작은 목소리 두 개
어느 밤 내게서 떨어져 나와
내가 되어버린 내 이름
조각들의
침묵의 목소리

톡톡 먼지를 떨어내고 옷깃을 저미고
씽긋 미소도 지어보지만,
단지 보이는 내 모습을 모사할 뿐
하고픈 말을 하지 않는 거울 속의 나.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내 모습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내가 되어 간다는 것일까.
조금씩 부스러져 이제는 알아보기 힘든 내 얼굴

거울 속 나를 모사하며
진실을 말해주려 하지만
거울 너머로 닿지 않는 내 두 개의 목소리

거울을 통해 들을 수 없는 나의
이름. 진실.
내 삶의 슬픈 무게.

내가 바라보는 나 자신에게 무엇인가 말해주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삶의 공허함이란...

(2011. 11. 1)

2005052502d.jpg
?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거울 file Dreamy 2011.12.11 3970
111 악수 file Dreamy 2011.12.09 3423
110 웃기시네. 어쩔수 없기는. file Dreamy 2011.09.06 4188
109 어떡할까 고민될 땐 file Dreamy 2011.08.29 4044
108 쓴 약을 달게 삼키라. Dreamy 2011.05.30 3863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1 Next ›
/ 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