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stings
New Comment
1년간의 청년 성가대 단장일을 마감하고, 어제 새로운 단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채 평단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작년말 이제 이곳 성당에 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단장을 맡긴다며
투덜거리면서 올 한해 회사도 바쁘고 해외출장을 갈 지도 모른다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올해는 너무 빠르게, 바쁘게, 1년이 훌쩍 지나고.
그 사이 많은 일들도 있었고 부족하고 아쉬웠던 것도 많이 있었네요.
저야 비록 노래는 잘 하지 못할지라도 노래부르는 것만은 참 좋아하고 성당을
떠나 살아본 적도 없어서 성가대에 저의 성의를 다해 참 열심히 했었다고 생각합니다요.
하지만 이번 성가대 만큼은 무언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제가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을 때
그에 대한 결과들이 있었었는데 이번 성가대에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 나름대로는 적지않은 노력을 부었음에도 그것에 대한 제가 원한 결과들은
거의 나타나 보이지 않는 겁니다.
저의 노력이나 열정이 부족했고, 또는 그 방향이 정말 잘못되어,
그 노력들이 달밤에 삿갓쓰고 돌아다니는 일들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조금만 더 능력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힘이 더 있었다면,
누군가의 마음을 열어 서로 가까워지게 할 수 있었더라면,
음악적 소양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지나간 일들에 대한 가정이야 아무 의미 없는 것이겠지만,
제가 들였던 많은 열정들이 갈 곳을 잃게 되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 ^^ 그렇다고 좋은일들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아주 많은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욕심이 많아 이런가 봐요.
첨부파일 '1' |
---|
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사는 이야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75 | 인도, 문화차이 | 2007.02.24 | 9450 |
174 | India, New year's day in Mumbai. | 2007.02.20 | 9141 |
173 | Mumbai, India 출장중입니다~ 2 | 2007.02.09 | 7945 |
172 | 피라니아 이야기(How to survive among piranhas.) | 2007.01.29 | 9289 |
171 | 나 류승범 닮았어? | 2007.01.29 | 9337 |
170 | 인도 출장 갑니다~ | 2007.01.29 | 9188 |
169 | Code Complete, 2nd edition. | 2007.01.18 | 9731 |
168 | 혼자 다녀온 길 - 온양온천역 주변 | 2006.12.29 | 10158 |
167 | 사랑하는 사람 손만 잡아도, 스트레스 즉시 줄어든다 | 2006.12.21 | 9464 |
166 | 합기도 2단 승단! | 2006.12.04 | 9795 |
165 | 카타르 도하 아시안 게임 | 2006.12.02 | 10168 |
164 | 많은 사람들 중 한 명. | 2006.11.21 | 7951 |
163 | 태국음식점 방문~ '타이보란' | 2006.11.18 | 9520 |
» | 성가대 단장일을 마감하고 | 2006.11.20 | 10665 |
161 | 개미와 베짱이 | 2006.11.18 | 8838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