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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지는 꽃 그림자 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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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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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사랑보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건 그대 내생각 하고 계신 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건 그대 내생각 하고 계신 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Date2007.02.10 ByDreamy Views5101 -
글 귀퉁이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Date2005.08.23 ByDreamy Views2939 -
근원
그날은 제자의 생일이었다. "너는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느냐?" 스승이 말했다. "제게 뭔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을요." 스승은 미소를 지었다. "어디, 말해보렴!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하늘에서 별처럼 이 세상으로 떨어졌으냐 아니면 나무에...Date2013.07.29 ByDreamy Views3594 -
그림자, 함민복
금세 지는 꽃 그림자 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Date2011.04.04 ByDreamy Views5257 -
그 집 앞, 기형도
그 집 앞 - 기형도 -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겨울이었네 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 나 그 술집 잊으려네 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 사내들은 있는 힘 다해 취했네 나의 눈빛 지푸...Date2015.12.26 ByDreamy Views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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