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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평온,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레인홀드 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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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1.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
    Date2012.11.19 ByDreamy Views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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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다. 사랑은 태워도 연기가 없네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친구가 좋아서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고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다. 나 목동이라면 한잔의 우유를 드리지만 나 시인이라면 한 수...
    Date2012.04.02 ByDreamy Views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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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기형도, 빈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
    Date2009.10.15 ByDreamy Views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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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림자, 함민복

    금세 지는 꽃 그림자 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Date2011.04.04 ByDreamy Views5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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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 집 앞, 기형도

    그 집 앞 - 기형도 -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겨울이었네 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 나 그 술집 잊으려네 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 사내들은 있는 힘 다해 취했네 나의 눈빛 지푸...
    Date2015.12.26 ByDreamy Views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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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공기해장국 - 안현미

    공기해장국 - 안현미 빨간 색깔의 슬픔 한개와 일곱개의 계절어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러시아에서 왔다 우리는 그녀를 오로라공주라고 불렀지만 국립의료원 중환자실에는 위독한 어머니가 누워계셨다 신원미상의 행려병자로 실려온 분들의 이름 불상님...
    Date2016.02.24 ByDreamy Views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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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거짓말을 타전하다 - 안현미

    거짓말을 타전하다 안 현 미 여상을 졸업하고 더듬이가 긴 곤충들과 아현동 산동네에서 살았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사무원으로 산다는 건 한 달치의 방과 한 달치의 쌀이었다 그렇게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 살았다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
    Date2015.08.26 ByDreamy Views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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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감 (허영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 ========================================= 늦은 가을, 만추입니다. 이 가을도 지나가면 또 한번 나이 ...
    Date2005.11.09 ByDreamy Views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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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雪日 (김남조)

    雪日 - 김남조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Date2015.07.28 ByDreamy Views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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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春夜喜雨(춘야희우) - 두보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서 봄이 되니 내린다는 말이, 따뜻한 봄비가 내리니 가슴에 와 닿습니다.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내리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潤物細無聲 (...
    Date2011.02.28 ByDreamy Views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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