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각은 푸딩과 같다. 처음에는 전혀 아니었던 것들도 계속해서 입에 담거나 생각하게 되면, 젓다보면 점점 굳어가는 푸딩처럼 굳어버리게 마련이다.
무엇인가를 자꾸 이야기하다 보면 그것이 몸에 배어버려 자기도 모르게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옛날 호수가에서 신비의 조약돌을 찾던 사람이 10년 되던해에 차갑지 않고 따스한 그 돌을 찾았지만, 늘 하던대로 자연스레 그 돌을 호수에 집어 던졌다는 그 사람처럼 무심코 하던 것들이 굳어져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일들이 많다.
살면서 너무 많은 푸딩들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만의 색으로 너를 바라본다면 내가 보고있는 것은 니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너의 환영이 아닐까? 수없이 오가는 말들이 서로의 틀을 만들고 다시 그곳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