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stings
New Comment
2004.04.12 14:07
[COLOR] 어느 밤늦은 거리에서 나는 (pink)
조회 수 3485 댓글 1
어느 날
밤 늦은 거리에서 나는
헐떡거리며 따라오는
초라한 내 삶의 그림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우고
미소까지 머금었지만
어찌된 까닭인지 저 녀석은
그 모양 그 꼴로 늘어져 있는 것인지.
저건 내 삶의 그림자가 아니라고
모른 채 털어버린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날 밤은
어디에선가 떨고 있을 그녀석 때문에
마시지도 않은 커피 탓을 하며
하얗게 지세웠습니다.
TAG •
- 시,
첨부파일 '1' |
---|
-
걸어가다가 제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제 마음처럼 그림자의 윤곽도 흐릿한 것 같았습니다.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 | 산은 옛 산이로되 | Dreamy | 2005.02.08 | 4358 |
13 | 무재칠시(無財七施) 2 | Dreamy | 2006.12.06 | 4396 |
12 | 봄 길, 정호승 | Dreamy | 2012.10.24 | 4408 |
11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Dreamy | 2012.11.19 | 4429 |
10 |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2 | Dreamy | 2012.04.02 | 4570 |
9 | 삶을 산다는 것. 1 | Dreamy | 2007.09.28 | 4639 |
8 | 오후 4시의 희망 (기형도) | Dreamy | 2005.11.11 | 4640 |
7 | 三餘 삼여 | Dreamy | 2012.02.03 | 4668 |
6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 | Dreamy | 2006.05.24 | 4965 |
5 | 바다에 버리고 오다 [기형도] | Dreamy | 2005.08.06 | 504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