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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단어를 사용할 때는 말이야." 험프티 덤프티가 상당히 경멸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 단어는 정확히 내가 쓰기로 선택한 뜻을 나타내지. 더도 덜도 아냐."
    - '거울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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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는 어떤 길을 가야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이 원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른채, 마냥 공부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면 고민해야 합니다. 앞으로 남은 자신의 평생을 자신이
결정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맡겨 둔다는 건 되돌리기가 참 쉽지 않은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일찍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결정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얼른,
자신의 삶을 결정하세요. 삶이 당신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세요.)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옳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을 다 잘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되고자
하는 '무엇'과 관련이 있는 과목은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 아닙니다.
'잘해야 한다'는 것. 이것의 의미입니다.
자신의 길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소질을 찾아낼 때에, 그 소질이 남들보다
뛰어나냐 그렇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이 가진 능력들 중에서 가장
잘 하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내가 수학을 10점 맞고 철학과 언어를 30점을 맞았다면, 그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직업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모두 100점을 맞은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구요? 다른 것도 다 잘하는 사람이 내가 하는 일을 하면 더욱 잘 하지 않겟냐구요?
그렇겠지요. 하지만 절대적인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잘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항상 옳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Violet은 화학을 1000정도 하고 인문학을 600정도를 하는 머리가 좋은
녀석입니다. 그리고 저 Dark Blue는 인문학을 400정도, 화학은 100정도 한다고
합시다. 이때 violet은 저보다 분명 인문학에 뛰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그가
인문학을 한다면 600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가 인문학을 500하고 조금 더 해서
화학은 200한다면 저는 굶어 죽어야 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Violet은 인문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Violet이 화학만 하면 1000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인문학을 할테니 400이
생기겠지요. 그녀석이 인문학과 화학을 같이하면 그 반도 나오지 않을겁니다. 인문학만
한다면 그는 600밖에 얻지 못하고, 화학은 100밖에 못 얻습니다.
이것은 Violet 개인으로 보아서도 인문학을 할 이유가 없고, 전체로 보아서도 인문학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Violet은 절대 인문학을 하지 않습니다. ^^

실제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해 지겠지만, 위의 모델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할 때에는, 다른 사람보다 내가 얼마나 더
잘하는 지를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질 목록을 펼쳐 놓고 그 중에 가장
잘하는 것, 가장 하고 싶은 것,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었던 적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언제나 옳습니다.

어쩌면 진실은 가장 단순한 데 있는 것이니까요.

[ 관련 글 ]
TAG •
  • satski 2007.12.28 20:18
    어머님은 저를 대외용으로밖에 안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인생을 꾸려나갈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어머님도 저를 인정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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