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에 별을 보러 다녀오며 그 주변을 들렀습니다.
두물머리에 잠시 발을 멈추고 '오데뜨'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얼마전 구입한 여행책에 나와있던 곳이라 큰 망설임 없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종이학 모양의 건물에, 정원도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드라마 촬영도 몇번있었다고 합니다.
<종이학 모양의 건물. 주변에 종이학 모양의 건물이 하나 더 있으니 '오데뜨'를 확인하셔요.>
정원에는 황포 돗배 모형도 놓여 있었습니다.
이쪽 주변은 왠지 어디선가 본듯한 풍경이기도 하구요.
북한강 두물머리 풍경을 가장 예쁘게 볼수있는 위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운치 있었습니다.
런치세트와 스파게티에, 와인 한잔씩 시켜서 먹었는데 음식 맛은 크게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분위기로. 뭐.
분위기와 운치는 참 좋은 곳이네요. ^^
해질녃이 되어 '별빛 미로공원'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1천여 그루의 '주목'으로 미로공원을 만들어놓았는데 밤이되면 반짝반짝 전등이켜져서 아름다운 곳이지요.
실제로는 논밭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어서 좀 휑해 보였습니다. (퇴비 냄새는 왜그렇게 나는지..)
미로공원 출발점이자 종료지점이되는 정원. 여름에 오면 더 좋을 듯 하네요.
불빛이 반짝반짝 하는게 분위기도 좋고 참 예쁩니다.
우리나라에 이곳말도 또 미로공원이 있나요?
돌아오는 길에 '최진실 묘'라고 팻말이 붙은 곳이 있어 꾸역꾸역 가보았습니다.
공원묘지에 최진실 묘가 있었어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최진실과 직접관련이 없는)도 묘소를 보기위해 와계신것도 보였습니다.
'국민배우 최진실'이라는 묘비와 함께 여러 사람들이 남기고간 방명록과
살아생전의 모습들이 담긴 많은 사진들, 사람들이 남기고간 꽃들이 있었습니다.
국민배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배우였는데요, 너무 쉽게 사라진 것 같아 기분이 그렇더군요.
일단은 사람은 살고 봐야 하는 것일텐데요.
사람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
최진실 묘소.
기억에 남을 이틀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