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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가 힘들 때 나는 가끔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내 책을 읽는다. 그러면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웠고 가끔은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2007.09.28 19:23

삶을 산다는 것.

조회 수 457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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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치 시간이 영원할 것 처럼 살아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기도 하고,
너무 느긋하게 일을 처리하기도 하지요.
꼭 해야 할일들을 미뤄두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소비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신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어서일까요?
저도 그렇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너무 잘 잊는듯합니다.
주어진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
또 다시 오늘 하루를 주신 것을 감사하고
이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미래는 막연하게 다가와서,
현재는 쏜살같이 지나가고,
과거는 영원히 고정된다.'는 어느 현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막연한 미래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과거들이 새로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이란 미래와 과거밖에는 없습니다.
현재라는 것은 미래가 과거로 바뀌는
그 찰나의 '현상'이지 어떠한 '시간'이 아닙니다.
현재라는 변곡점에서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과거가 되어버리며, 그것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이 현재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시간을 무조건 아껴써라, 계획하고 열정을 다바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시간을 아껴서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지요.
또 시간이 너무 없지도 않다는 다행스러운 사실을 기억하세요.
너무 시간에 쫒겨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내 시간의 끝이 언제일지 모르니, 그 중요한 것들을 위해
서두름 없이 그리고 멈추지 않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잘 하지 않는 중요한 것들,
더 시간이 가기전에 당장 한 번 해봅시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편안한 시간을 준비하기, 가족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나를 찾아 여행다녀오기, 만나는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감사의 말들, 공손한 사과, 잦은 연락, 크게 웃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고서,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모모'에 나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시간을 알뜰하게 쪼개 썼지만 손톱만큼의 자투리 시간도 남지 않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시간은 수수께끼처럼 그냥 사라져 버렸다.
그의 하루하루는 점점 더 짧아졌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그 속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는가 하면, 한 달이 지나갔고,
한 해, 또 한 해, 또 한 해가 후딱 지나갔다.

그 시간들이 지금 어디로 갔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만도 했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하긴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이 옛 원형극장 인근 마을 사람들보다
옷을 잘 입긴 했다. 돈을 더 많이 벌었기 때문에
더 많이 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무언가 못마땅한 기색이나 피곤함,
또는 불만이 진득하게 배어있었다. 눈빛에는 상냥한 기미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은 "아무튼 모모에게 가 보게!"와
같은 말은 모르고 있었다.

5분 안에 끝나지 않으면 그들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심지어 여가시간까지도 알차게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일을 기쁜 마음을 갖고 또는 애정을 갖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것은 방해가 되었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 관련 글 ]
TAG •
  • satski 2007.12.28 12:41
    시간은 하나의 수레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고 또 돌아 변화하고 살아가고 죽어가고 계속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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