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린 만화일까.
자꾸만 가려고 하는 사랑을 놓아주라고 하는 사람.
'놓아주었는데 돌아오면 영원히 네것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네것이 아니다'
라는 말.
Brown :
듣기는 좋지만,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해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되는 소리이기는 하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쪽을 자꾸 바라볼때 놓아주는 것이 맞는걸까?
나에게로 돌아온다고 영원히 내것이 될까?
그림에 나와있듯 억지스레 잡고 있는 것도 좋을리 없지만,
다 체념한채로 놔두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 않아 보여.
Yellow :
사람이 살면서 몇번이나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될 것 같아?
그 몇안되는 사랑중에 지금의 사랑이 가장 좋은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 사람을 그렇게 쉽게 보내서는 안되.
이 사람이다 싶을 때는 정말 사력을 다해 끝까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서 행복한 골인에 이르는 커플도 의외로 많다구.
겉으로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도 알고보면 어느 한쪽의
많은 배려와 열정이 담겨있을 때가 많아.
사랑에 빠지는 것은 우연일수 있으나, 그것을 유지시키는 것은 서로의 노력아니겠어?
Violet :
넌 너무 좋게만 생각하고 있어.
이미 마음이 돌아선 사람이 다시 돌아올 일은 별로 없어.
억지로 잡아서 그 사람이 가지 않는다고 한들 이미 마음이 내 옆에 없으니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로 갔다가 돌아왔다면 기회만 생기면 또 가버릴거야.
노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 노력으로는 어쩔수 없을 때가 많아.
너한테서 마음이 돌아선 사람은 이미 네 사랑이 아닌거야.
네 사람이 아닌 사람을 네 사랑이라고 믿고 억지로 잡는 것 만큼 불행한 것도 없다구.
Brown :
맞아.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이 내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너희들 생각은 옳지 않아.
다른 사람의 마음이 자신의 것이 된다거나 내 마음을 누구에게 준다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원래 아니라는 거야. 그 잘못된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내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 마음이 내것이 되거나 내 마음이 그 사람 것이
되는 것이 아니야. 단지 서로의 마음을 지극히 아껴줄 뿐인 거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따뜻함으로 상대방을 아껴주고 감싸주고,
상대방도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단지 서로의 것인듯 보일 뿐이지 그 마음은 원래 자기 자신꺼야.
그래서 상대의 마음이 움직인다고 그 마음을 잡는다는 건 처음부터 안되는 일인거지.
잡는다고 잡아질리가 없잖아?
열정을 다해 사랑했지만, 그 마음이 돌아서 가버리는 큰 아픔을 겪고 있다고 해도,
그것에 대한 허전함은 있을수 있지만, 상실감과 함께 분노를 느끼면 안되는 이유야.
그냥 가버린 사람일 뿐, 마음을 다해 사랑했고 성심껏 배려했지만 돌아서 가버렸다면,
그 빈자리가 커서 아프긴 하지만 내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해.
그러면 지나간 사람의 아름다운 추억은 참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