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상대를 공경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정신을 백성에게 기르게 하면 서로 다투는 것은 없어지게 되고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지게 된다.
    - 근사록
조회 수 5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5시 58분쯤에 미리 일어나서

06시 되고 기상나팔 울리자마자

"*중대 기상입니다!!" 크게 외치고

불키고, 커텐 걷고, 취침등 끄고

매트릭스랑 모포 고참보다 빨리 접고

전투복 환복 고참보다 빨리 하고

생활관에서 대기타다가

집합방송 나오면 연병장으로 집합해서

함성 크게 내지르고, 애국가 크게 부르고, 도수체고 동장 크게 하고

상의탈의 한 다음에 구보 뛰는데, 발 맞추고, 군가랑 번호붙여가 크게 하고

안퍼지고 잘 복귀한 다음에

막사로 복귀해서 고참들보다 빨리 샤워하고 나와서

미리 아침 먹을 준비하고 있다가

분대왕고가 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식당으로 가서

고참들보다 한템포 빨리 밥 먹고

막사로 들어가면 간단하게 생활관 청소 한번 해주고

일과 집합 방송 나오면

방송 못 들은 고참들 일일이 다 찾아가서 방송 전달 해주고

집합해서 오늘 일과가 교육훈련이면 장구류 챙겨서 준비하고

작업이면 분대장 따라가서 빡세게 작업하고

고참이 무거운거 들면 뺏어서 들고

고참이 힘든거 하고 있으면 뺏어서 하고

고참이 더러운거 하고 있으면 뺏어서 하고

고참이 시키는거 다 하고

그러다가 고참이 담배 한 대 피고 하자라고 하면

같이 담패 한 대 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쉬다가

다시 일 빡세게 하고

점심시간 되면 다시 식당 가서 밥먹고

밥 먹고 나오는 길에 식당에 붙여있는 오늘의 암구호 외우고

까먹을거 같으면 손바닥에다가 써놓으면서 외우고

13시까지 생활관에서 쉬고 있다가

집합방송 뜨면 또 전달하고 집합하고

다시 일하러 가고

17시 되기 전에 못 끝낼꺼 같으면 더욱 더 빡세게 일해서 어떻게든 시간내에 끝낼려고 애쓰고

17시 되기 전에 끝날거 같으면 좀 밍기적 밍기적 거리면서 시간 좀 끌고

17시 되면 복귀해서 오후체력단련 준비하고

도수체고 한 다음에 구보 뛰고(물론 발 맞추고, 목소리 크게 하고, 퍼지면 안 됨)

복귀해서 물샤워 하고

그리고 동기들이나 같은 이등병 선후임끼리 모여서 전투화 수입하러 가고

빨래 있으면 빨래 하고,

할 거 없으면 주특기같은거 공부하고 있고

일병들 잡일 하고 있으면 도와주고

상꺽들이 집합하라고 하면 내가 한 일도 아닌데

모두 다 모여서 혼나고

저녁식사를 한 후에 점호청소 시간에 쓸 걸레 미리 빨아놓고

친한 선임이 샤워하러 가자고 하면 같이 샤워하러 가고

고참들이 보는 TV좀 보다가

점호청소하라는 방송 나오면

미리 빨아놓은 걸레 들고 침상을 빛의 속도로 닦고,

말년이 누워있으면 피해서 닦고

내 담당구역 끝나면 고참들 청소 도와주고

청소가 끝나면 점호준비를 하는데

관물대 정리 해놓고, 털릴만한거 미리 다 없애고

21시가 되면 10분간 뉴스시청 해주고

뉴스시청 끝나면 10분간 용서와 칭찬의 시간은 개뿔 갈굼과 반성의 시간을 갖고

점호 시작하면 번호 크게 내지르고

복무신조 크게 외치고

점호 끝나면 매트릭스랑 모포 깔고

생활관 복도에 주전자로 물좀 부워놓고

옷걸이에 젖은수건 걸어서 걸어놓고

22시 되면

"취침소등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쇼" 한 다음에 불끄고

취침등 키고

편하게 잠들기는 개뿔

옆에서 악마고참이 갈구는거 한 30분동안 받고

고참 잠들면 나도 같이 잠들다가

중간에 전임불침번 근무자가 깨우면 관등성명을 조용히 대고 재빨리 일어나서

고참보다 빨리 근무 준비하고

당직사관님께 신고하고

고참하고 같이 불침번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근무 끝나면 다시 잠들고

다시 5시 58분 쯤에 미리 깨어 있는게 뭐가 힘드냐!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32 누구나 한번 들어본 용팔이 어법 Dreamy 2007.10.01 5187 51
731 나는 장풍을 쓸 줄 안다! Dreamy 2005.11.21 5189 117
730 영어교과서에 나온 김제동 file Dreamy 2006.08.28 5189 129
729 밤에 냉동실을 열었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file Dreamy 2006.07.28 5193 97
728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 file Dreamy 2006.07.28 5194 92
» 이등병 그까이꺼 뭐가 힘드냐! Dreamy 2012.09.08 5194 0
726 샴푸없이 살 수 있나요? file Dreamy 2006.08.07 5198 97
725 먼지아트의 세계 file Dreamy 2006.07.28 5200 117
724 아들왈 : 차는 어떻게 굴러가요? Dreamy 2006.05.09 5201 103
723 은단 file Dreamy 2006.10.13 5201 114
722 목사가 목사에게 - 문국현 홈피에 뜬 글 file Dreamy 2007.10.07 5203 59
721 덤벼라 file Dreamy 2006.02.27 5204 95
720 까칠한 여직원 file Dreamy 2006.09.13 5205 112
719 나? 알콜중독? ★천사★ 2005.03.01 5208 98
718 세계속의 우리문화 file Dreamy 2005.11.28 5211 85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9 Next ›
/ 5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