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휴양도시입니다.
이곳 저곳 볼 것이 많다기 보다는, 푹 쉬고 오기 딱 좋은 곳이네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온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힌두교를 믿는 곳이라 그럴까요, 비교적 시골이라 그럴까요,
치안도 괜찮다는 군요.
인도 뭄바이에서도 그랬지만, 발리에서도
가이드 말로는 발리에서도 시골에서는 개고기를 먹는다고 하던데요 ㅎㅎ
문화적인 특성일까요? 개들이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 면이 있네요.
★ 발리의 쇼핑 ★
여행사 통해서 패키지로 발리를 가신다면, 우선 첫날 무조건 까르푸에 한번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까르푸가 발리에도 하나 열었는데요 할인마트이다보니 바가지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갖 물건들을
살 수 있더군요. (마지막날 몇군데 관광용 물건파는 곳을 들르게 되는데, 까르푸에서 보았던 것 보다
3배에서 10배까지 비싸게 팔아서 깜짝놀랐습니다. 어휴. 외국에서는 현지 한국 사람이 더 무섭다니까요.)
꾸따 Kuta 에 있으니까, 그곳 주변(짐바란이라든지, 꾸따, 르기안 쪽)에 지나치실때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라고
말해봅니다. 저희는 두번이나 들렀어요. 처음 가서는 먹을 것도 많이 샀더라죠.
[ 꾸따에 있는 까르푸에서 ]
발리는 아로마 제품(에센셜 오일, 마사지 오일, 비누, 향)과 커피, 스크럽 같은 것들이 유명하고 살만하더군요.
까르푸에서 각종 아로마 관련 제품들과(싸고 좋아요~) 목걸이, 팔찌 같은 악세사리, 그리고 발리에서 잘 입고 다녔던
우리돈 3000원 정도 하던 천연 나염 티셔츠도 사왔습니다.
그것 말고도 구석 구석을 뒤져, 커피며 스크럽, 아로마 오일, 슬리퍼 같은 것들을 담아 왔습니다.
누군가의 말로는 신들의 섬 발리에는 '지름신'도 계신다고 한다능.. ^^
이쯤에서 한번 배워봅시다.
발리 서바이벌 쇼핑용어
감사합니다. 뜨리마 까시 Terima Kasih
얼마예요? 브라빠 하르가냐? Berapa harganya? (그냥 '브라빠?' 하고 물어도 되더라구요.)
비싸요. 마할 스깔리 Mahal skali. (그냥 '마할 마할'을 외쳐요~ ㅋㅋㅋ)
마사지 샵에서 살아남기
아파요. 사낏 Sakit
살살. 블란블란 Belan belan.
특히 저 블란블란은 엄청 잘 써먹었습니다. ㅎㅎ
재래 시장에 나가면 더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마트에는 없는 물건들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가격을 너무 높게 불러서 흥정을 해야합니다.
흥정에 소질이 없는 저같은 사람은 피곤한 노릇이지요.
보통 적정가격은 부르는 가격의 3분의 1이하인 듯합니다. 저도 책에서 그 이야기를 읽고 처음 부르는 가격의
3분의 1로 나눈 값부터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어깨너머로 배운 중국어도 섞어가면서(아무래도 일본사람보다는 중국사람에게 더 싸게 팔겠죠)
흥정을 했었습니다. 15만 루피아를 달라고 하던 바지가 안사겠다고 가겠다고 하자 나중에는
5만 루피아까지 떨어졌습니다. 하.하.하. -ㅂ- 그럼 다른건 얼마나 비싸게 산거야.
그렇게 이것 저것 사 모아서 들고 왔습니다.
보여드릴게요. ^^ (현지에서 사온 살롱은 식탁보로 잘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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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거리 ★
일단 인도네시아 음식들 중에 맛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나시 고렝 Nasi Goreng 이라는 볶음밥이 일단 잘 맞는것 같아요. 그냥 기본 요리입니다.
사떼 Sate 라고 하는 꼬치요리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닭, 돼지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워주는 닭꼬치 같은 건데요 땅콩소스에 발라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발리에 있는 내내 계속 먹었어요. 부페에도 몇번 갔었는데 그때마다 계속 가져다 먹었습니다.
중앙에 있는 것이 나시 고렝입니다. 덮여있는 알새우칩 같이 생긴 것에 얹어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놓여있는 것이 사떼구요. 가운데 약간 하얀색깔이 돼지고기고 나머지는 닭입니다.
왼쪽위에 있는 것은 생선요리였어요.
미 고랭 Mie Goreing 이라고 하는 국수 볶음도 먹을만 했습니다.
단지 한 가지 결국 못먹고 온 것이 있는데, 바비굴링 Babi Guling입니다.
어린 돼지의 뱃속에 갖가지 양념을 넣고 바삭바삭하게 구운 통돼지 바비큐라는데,
아.. 맛있어 보였는데 결국 못먹었어요.
발리 공항 바로 아래쪽이 '짐바란'이라는 지역인데, 이곳 짐바란 해변은 해산물로 유명합니다.
일정을 서둘러서 해 지기 전에 앉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적도 부근이라 6시 땡하고 해가 지지요. 물론 일출도 6시 땡)
해변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면서 갖가지 해산물을 먹고 있으니 운치도 있고 입도 즐거운, 좋은 시간이었더랍니다.
앉아서 식사하다보면 음악가 아저씨들이 노래를 불러주러 오는데,
제 생각에는 모든 나라(^^)의 노래를 다 할줄 아시는 분들 같아요.
거절하셔도 되고, 팁을 약간 주면서 노래를 부탁해도 좋습니다.
< 랍스터와 게, 새우, 생선구이 등이 잔뜩 나와요. =ㅂ= 햐아 >
< 짐바란 해변의 석양 >
맥주맛은 그냥 그저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이만한게 없더군요.
빈땅 Bintang 맥주나 하이네켄 많이 먹더군요.
그리고 열대 과일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신선하지도 않고 비싸니까 더욱 먹고 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먹어 보았는데, 마르키사 Markisa 라는 열매가 기억에 남네요.
오렌지색 약간 큰 달걀처럼 생긴 과일인데, 안에 개구리알 같은 씨가 들어있어서
고소한 맛을 내고 과육은 새콤한 맛이 납니다. 저는 아니지만 많이 먹었어요. ^^
망고나 람부탄(리치 비슷한거)도 맛있고 가격도 쌉니다.
사과랑 수박은 우리나라 것이 훨씬 나으니 다른것 드시길.
스타 프룻이라는 별모양으로 생긴 과일도 먹어보았는데 제입에는 그냥 그렇더군요.
바나나도 작고 싸고 맛있습니다.
참, 잘 아시겠지만 두리안은 드시지 마시길. ㅎㅎㅎ
★ 마사지, 스파 ★
인건비가 싸서인지, 스파와 마사지도 참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시설과 무난한 마사지를 원한다면 호텔에 딸려있는 마사지 샵을 가도 되고
지나다니다가 좋은 가격의 적당한 마사지샵으로 들어가도 좋은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중에 거의 매일 마사지를 받았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옥의 행군 프로젝트에 이은 강렬한 '휴양'에 대한 욕구가 컸어요)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꺾는 황실 마사지. (발리 마사지는 오일위주로 편안하게 받는다네요)
뜨거운 돌을 혈에 얹고 오일 마사지를 해주는 스톤 마사지.
얼굴 스크럽, 오일 발라줬던 페이셜 마사지와
초코렛을 섞어 피부에 바르는 초코렛 테라피도 받았습니다. (맛있는 냄새는 나는데 먹을 수 없었던게 아쉬움. ^^)
마사지 후에 반신욕과 따뜻한 차를 마시는 스파도 좋았구요.
뭐 이제 처음 가본 곳이지만 제 생각에 발리는
문화유적이나 자연유산보다 이러한 휴양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곳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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