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2009)

발리 - 발리컬쳐센터, 우붓왕궁, 우붓시장, 몽키 포레스트

by Dreamy posted May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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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컬쳐센터 ★

발리의 전통문화와 의복을 간단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발리 컬쳐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파란하늘을 내 보이며 맑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땀이 흐르더군요.
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 같았습니다. 같이 계신분들도 대부분 한국인이었거든요.

먼저 들어가니  발리의 아궁이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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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골에서는 이런 아궁이에 밥을 해 먹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송편같이 생긴 발리 전통 송편(Klepon)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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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건 만두같이 되어버렸어요. ㅎㅎ
나중에 잠깐 음료와 같이 먹어보았는데, 달콤한게 꿀떡 같기도 하고 다른 맛도 나면서 맛있더군요.

발리 사람들은 하루에도 두세 번씩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작은 바구니에
꽃과 음식을 담은 짜낭 Canang 이라는 것을 거리에, 동상 앞에, 또 어딘가에 두는데요.
신에 대한 공양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를 다닐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디든지 저 짜낭은 있었어요, 길거리 바닥에도 차 안에도, 가게 카운터에도 항상이요.

짜낭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해보았답니다.
야자잎으로 바구니를 만들어서, 꽃과 향이 나는 풀을 담고, 예쁘게 보이도록 배치해서 꾸밉니다.

DSCN5452.jpg
짜낭에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많은 꽃들과 잎이 있죠? 길쭉하게 놓여진 저 잎으로 사각형 바구니를 만들어서
안에 꽃들을 담고 풀을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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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 찍고요. ㅎㅎ

DSCN5453.jpg

발리 전통식으로 바구니도 엮어 보았습니다.

전통 의복도 입어보았어요.
살롱을 두르고 슬랜당을 허리에 묶고, 상의인 사파리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우등까지 둘렀습니다.

DSCN5462.jpg

이 나라 사람들은 더워 죽겠는데 이렇게 두꺼운 옷을 어떻게 입고 다녔나 몰라요.

DSCN5459.jpg

이 옷을 입고 발리 댄스를 함께 춰 보는게 코스 인것 같았는데, 막상 우리한테 함께 춤주자고 권해 오자
거절을 했답니다. >ㅂ< 부끄러워~

비록 우리가 추지는 않았지만 그분들이 춤 추는 건 찍었어요.



오히려 관심을 가진건 실로폰 같이 생긴 전통 악기였고,
그분들과 함께 두드리면서 음악을 연주해보았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라서 어렵지 않게 한 번 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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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폰 같이 생긴 저기서 실로폰 소리가 나고요 5음계를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징과 종같이 생긴걸 두드렸답니다.

그 외에도 닭싸움도 보고, 파라핀을 녹인 물감으로 그림도 그려보고,
나무 돌고래에 색칠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발리에는 유난히 고양이 모형이나 그림이 많은데요, 발리에 고양이가 특별한게 있는 것은 아니고,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데 일본인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네요.




 

★ 우붓 왕궁 ★

우붓은 꾸따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도시입니다.
예전 발리가 왕국이던 시절에(지금은 인도네시아의 한 州입니다) 왕궁이 있던 자리라는군요.
우붓 관광이 시작되는 곳은 우붓 왕궁이 있는 곳 부터입니다.
소박한 크기의 우붓 왕궁이 있구요. 그 앞에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같은 우붓 재래시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붓 왕궁의 정식 명칭은 뿌리 사렌 아궁 Puri Saren Agung으로 16세기 우붓 광조의 왕궁입니다.
현재에도 왕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왕궁내에 호텔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누군가 중요한 사람이 온다고 그 준비에 분주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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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왕궁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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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저런 동상에는 살롱을 둘러두었는데요.
발리 사람들은 저렇게 해두면 동상에 영혼이 깃든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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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네요. ㅎㅎ

 DSCN5507.jpg
좋댄다.. ^^
 

★ 우붓 재래시장 ★

우붓 관광과 쇼핑의 핵심 우붓 재래시장입니다.
우붓에서는 우붓왕궁과 몽키포레스트, 미술관등 볼 거리가 몇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우붓의 네까 미술관 Neka Art Museum 이 유명하고 크다고 합니다.
왕궁에서는 거리가 꽤 되니까 차량을 이용하시라고... (물론 택시를 외치는 사람들과 흥정은 필수.)

우붓 시장은 새벽에는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이 되고, 오후 부터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잡화 시장이 여는데 가게가 빽빽하게 정말 많습니다.



이곳도 역시 관광지이다 보니, 흥정은 필수입니다.
3분의 1이나 그 이하로 깎으세요. (3분의 1이면 될듯..)
저희도 그 얘기를 듣고 가격을 매몰차게 후려쳤습니다. 중국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한번 해볼만 할듯. ㅋㅋ
안산다고 그냥 가면 가격이 쭉쭉 내려갑니다.
그래도 물건의 종류도 참 많고,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들도 있으니 마음에 든다면
몇가지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광지잖아요? 또 다른 관광지에 비한다면 흥정도 좀 쉬운 편인듯합니다.
(이곳 사람들 기본 적으로 친절하고 마음이 여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

★ 몽키 포레스트 ★

우붓시장에 있는 삼거리에서 우붓 왕궁을 등지고 몽키포레스트 거리 Jalan Monkey Forest 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내려오면,
야생 원숭이의 집단 서식지인 몽키 포레스트가 있습니다.
악세서리 조심히 챙겨 넣구요, 입장료 15,000루피아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비가 내리더라구요. 중부지방은 건기에도 하루에 한 번씩은 비가 내리나 봅니다.

입구에서 바나나를 사들고 가면 원숭이들의 진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에
바나나도 한뭉치 샀습니다.
바나나 한뭉치를 사고 돌아서는데 그걸 노리고 있던 원숭이 한마리가 통째로 바나나를 강탈,
다시 바나나를 사는 일도 있었습니다. ^^ 원숭이한테 바나나를 뺏기고 허탈해 하는 표정이 얼마나 재밌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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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주세요'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내놔~ 이거뜨라~' 라고 외치는듯.
이빨을 보이는 것도 서슴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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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나나만 준다면 나는 이미 너의 사진 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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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많기는 정말 많습니다.
바나나를 통째로 들고 있다면 원숭이 떼에 둘러싸여 열렬한 환호를 받을 수도 있어요.
(물론 다 빼앗깁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ㅋㅋㅋ)
 
비가 와서 조금 일찍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있어 남쪽 출구로 나가게 된다면 조각으로 유명한 뉴구닝 Nyuh Kuning 마을이
나온다고 하니 시간 있으신 분들은 조각도 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도 하면 좋겠네요.
 

우붓 여행은 전체적으로는 시간이 부족해 좀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몽키 포레스트도 다 둘러보지 못했고, 미술관에도 가보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시장에서 예쁜 물건들도 사고(식탁보로 쓸 살롱을 이곳에서 구입했지요)
맛있는 음료도 마시고, 원숭이와 사진도 찍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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