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가때부터해서 요즘 '파운데이션'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꽤 재미가 쏠쏠합니다.
SF소설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SF소설이며,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는군요.
서사시적 내용을 가진 10권짜리 책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마제국 흥망사'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미래에 대한 서사소설을 써보자고
생각하여 써 내려갔다고 하네요. 그런만큼 소설 내용에는 5백년이넘는 시간과 거대한 은하제국이
등장하고 그 은하제국이 소멸한 후 어떻게 다시 건설되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우리가 잘 아는 '아이 로봇', '바이센터니얼 맨', '로봇' 등의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들을 쓴 사람입니다. SF 소설에서는 고전으로 읽혀지고 있고, SF외에도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전생애에 걸쳐 500여권의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많은 SF 소설들을 저술하고, 그중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로봇3원칙'이라든지 '멀티백'이라는 거대한
컴퓨터 및 비록 가상이지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이후 나오는 많은 SF물과 영화/드라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아시모프의 글(특히 SF 단편들)이 좋은데요,
그의 글에는 로봇과 미래사회가 나오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의 감정과 정체성에 대한 내용이 많으며
단지 미래사회를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인간적인 내용 또 반전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도 아시모프의 글이 몇 편 올려져 있습니다.)
'파운데이션'은 제가 처음으로 읽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장편소설입니다.
사실 소설은 흥미가 끌리지 않아 잘 읽지 않는데요, 지난 여름휴가를 보내보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파운데이션은 3부작으로 10권이 있는데,
주요내용인 2부는 1950년대에 쓰여지고, 1부와 3부는 80년대말~90년대초에 새로 집필되었습니다.
500만개가 넘는 별들과 10경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은하제국이 필연적으로 종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해리 셀던'이라는 과학자가
제국 해체후에 3만년이 넘게 야만시대가 계속될 것을 예측하고, 그 시기를 1천년으로 줄일 수 있는
파운데이션을 은하계 양끝에 두개 건설합니다. 하나는 물리과학이 집약되어 있는 파운데이션이며
제국 소멸이후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힘을 확장합니다.
다른 하나는 심리과학이 집약되어 있는 파운데이션이며, 은하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세계입니다.
인간 사회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예측한다는 개념도 흥미롭고,
내용중에 나오는 SF적인 기술들도 재밌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다시 비춰주는
3차원 거울이라든지, 은하대백과사전, 각종 소형 가전기구들, 음식 생산법 같은것이요.
아직은 6권을 읽고 있는 중이라 10권에서 어떻게 끝날지 알 수는 없지만
(네이버 찾아보니 허무하다는 리뷰가 하나 보이네요. 그래도 아직까진 재밌습니다. ^^)
오랫만에 머리를 쉴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사족.
예전 '거대 우주선 시대'라는 제목으로 지식채널e에서 한 방송의 원작인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이라는 소설은 한참을 찾아도 구할 곳이 없군요.
절판되었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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