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톰 드마르코, 팀 리스터, 피터 흐루스카, 스티브 맥메나민, 수잔 로버트슨, 제임스 로버트슨 著
이 책은 제가 최근에 읽은 소프트웨어 책 중에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이 아닌가 합니다.
'피플웨어'라는 책으로 유명한 톰 드마르코와 다른 여러 개발자 지인들이 함께
(이들의 개발 경력을 모두 합치면 150년이 넘는다고 도입부에서 자랑(?)합니다)
그동안 경험적으로 겪은 성공하는 팀과 실패하는 프로젝트 팀에서의 군상과 행동 패턴들을
짧게 짧게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책에 나오는 좋은패턴/안티패턴만 75가지나 됩니다. 하나 하나 읽다보면 공감가는 말들도 많구요.
일단 표지와 책 제목부터가 재기 넘칩니다.
제목이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입니다.
그리고는 표지에 달마대사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있습니다. 하하하.
더 재밌는 사실은 이 책이 번역서라는 것입니다.
번역자께서 재치있게 번역 하신듯 하네요. 원래 제목은 '아드레날린 중독증과 템플릿 좀비'이죠.
이 책을 선택하는데에 제목과 표지가 한 몫 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군요.
내용도 공감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순서대로 읽어나갈 필요도 없이 손 가는 대로 제목으로 보고 흥미로운 순서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항상 팀원들이 바쁘고 급하게 일하고 있어야 팀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아드레날린 중독증'이라든지,
도무지 No라고 할줄 모르는 '프로젝트 매춘부'같은 관리자(매춘부라는 표현이 좀 과할까요? ^^)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때 넓게 대충 본 후 다시 깊게 들어가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도 그렇고
툴의 사용 비용이 툴의 구입 비용보다 훨씬 비싸다는 '조각칼을 주었으니 미켈란젤로가 되어라' 패턴 등
공감되고 재미있는 단상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맞아맞아, 딱 우리팀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정말 그런가?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만약 지금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면,
자신의 팀 또는 옆 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중 이런 패턴들과 일치하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또한 팀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으시다면, 나쁜 패턴은 빨리 찾아 없애고,
좋은 패턴은 더욱 많이 생기도록 유도하면 개발자와 관리자, 회사 모두에게 좋겠죠.
책 내용중 중간 휴식으로 들어가 있는 '프로젝트 용어정리' 중 일부 발췌해 봅니다.
[ 이렇게 말하면 ] → [ 속뜻은 이렇다 ]
'일정이 굉장히 의욕 적입니다' → '우린 망했습니다.'
'다음 몇 차례 반복에서 지연을 만회해야 합니다.' → '우린 완전히 망했습니다.'
'그 친구는 수색대 선봉입니다.' → '그 친구는 망했습니다.'
고차원 → 가짜
코드 완료 → 테스트 안함
낮은 가지에 열린 과일 → 심지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이제 제 충고를 들으세요' → '내가 상사니까 내 말대로 해!'
'여기 드리미는 우리 팀의 조커입니다.' → '여기 드리미는 우리 프로젝트의 멍청이 입니다'
'고상한 접근 방법이네요' → '멍청하시군요'
'경영진에게 제출할 요약서' → '만화 버전'
'아직도 우리는 3만피트 상공에 있습니다' → '내 책상에 있습니다. 아직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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