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밑에 보이는
해묵은 주름
목에 건 염주에는
세상고락이 백 여덟
서천산 서역사 작은 정자에는
오늘도 해가 지는데
허어, 세상이 어찌되려는고.
노스님 굵은 손에는
시가 스며들고
허리춤 해낭에 걸리는
한줄기 노을빛
※ 해낭 : 지난날,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면서 시초(詩草)를 써넣던 주머니
- 1996년 고등학교 시절 썼었던 거.
우연히 생각나서 올려봄.
서투른 내 이야기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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