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바둑인기가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추세이다 보니 우리가 무심코 쓰는 단어이면서도 그 용어나 단어가 바둑으로부터 유래한 것인 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모두가 인기가 추락한 현 바둑계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광케 했던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꼼수가 속임수를 지칭한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겠지만 그것이 바둑에서 나온 용어라는걸 아는 사람은 그 방송에 열광했던 사람들 중 몇프로나 될까? 한때 강남 부동산의 불패 신화를 대마불사라 지칭하던 시대가 있었던 때도 있었고 정치인들의 중요한 정치적 결단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였다.
프로야구에서 마지막 승리를 지키기 위해 투입되는 투수를 마무리 투수라고 부르기도 하고 허재 같은 농구 불세출의 스타를 농구천재 혹은 농구9단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9단이라는 용어는 양김시대에 김영삼이나 김대중 같은 노회한 정치인들에게도 정치9단이라는 이름으로 세인들에게 회자되곤 했었다.
중요정책이 실시되기 직전이나 결단이 임박한 경우를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프로야구에서 투수들과 타자들간의 치열한 머리싸움을 수읽기로 표현하기도 한다. 기업의 정책 방향이나 특정인의 의도적인 행동을 사전포석이라는 단어로 지칭되는 경우는 요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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