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의 무게를 기억하세요. 당신의 한마디는 조직을 좌지우지합니다. 당신의 예시는 우리에겐 교시가 됩니다.
2.
제발 회의때 코멘트 좀 많이 하지 마세요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마라는 타짜들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닙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코멘트 하지 마세요.. 그 코멘트가 태스크 됩니다.
3.
조직 바꾼 뒤에 바로 이것 저것 처방하지 마세요. 능력자이신건 알겠는데 그래도 최소한 몇주는 관찰하셔야죠. 지금까지 당신의 성공경험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도 수술을 하기 전에는 진단부터 합니다.
4.
보고 좀 줄이세요. 애들이 일안하고 놀까봐 불안하세요? 그래서 정 보고를 못 줄이면 보고 방식이라도 시간 좀 덜 들게 만들어 주세요. 파워포인트, 엑셀 안 한지 오래되셨죠? 망할 PPT 폰트맞추고 줄맞추는거 시간 엄청 잡아먹고 능력 배양에 1도 도움안됩니다. 한마디면 척척 해 온다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좀 마세요. 사무직 업무시간 반이 거기에 들어요. 그냥 워드에 깔끔하게 쓴 글에 익숙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엑셀 기본 기능 정도는 배워보세요. 당신만 노력하면 여러 사람이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역량강화요? 줄맞추고 폰트맞추고 하는데 언제 전략짜고 개발합니까?
5.
그러니 밑에 애들이 보고서 하나 이쁘게 만든다고 몇시간씩 줄맞추고 폰트맞추는거 보면요... 제발 화 좀 내세요. 편집이 엉망인 책 읽기 힘들다는 거 압니다. 근데 적당히 하세요.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했는데 책상정리만 하고 노트필기 각만 맞추고 있음 속 터지죠? 보고서 만드는데 줄 맞추고 있음 우리도 속 터져요. 맞춰야할건 제품 단차지 보고서 줄맞춤이 아닙니다.
6.
의전 좀 받지 마세요. 애들이 하루종일 일도 못하고 식당 알아보고 다니는거 보면 좋으세요? 자식이 공부 안하고 선생님 비위나 맞추고 있으면 화나죠? 그럼 부하직원이 (본질적인) 일 안하고 잡스러운 일하는거 보고 있으면 화내야 합니다. 제발 대접이 아닌 일의 본질에서 만족을 찾으실 순 없을까요? 이미 월급도 많이 받으실텐데… 손님한텐 대접해도 가족끼린 격식 없이 지내야 화목한 법입니다. 부하직원에게 받으셔야할 건 의전이 아니라 '성과'입니다.
7.
책 많이 읽고 공부 좀 하세요. 당신이 모르는 건 결정할 순 없습니다. 아는 만큼 보여요. 모르면 손에 쥔 것만 갖고 쥐어짜게 됩니다. 조직의 능력범위는 당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능력범위는 우리의 미래가 됩니다. 당신이 떠나고 나면 남는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공부 좀 하세요.
8.
모든 조직원들이 열정에 넘쳐 모든 시간 일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세요. 물론 당신만큼 받으면 자정이 넘어 회사에 있든 주말에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받든 열정적으로 일 할지도 모르죠. 연봉이 작다고 말하는게 아니에요. 우린 당신처럼 같이 살만큼 산 아내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젠 다 커서 용돈이나 넉넉히 쥐어주면 고마워하는 애들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아직 저녁과 주말에는 제 때 집에 들어가 챙겨야 할 애인과 배우자와 아이들이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