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우물 안 개구길가 싫어 벌판으로 나갔지만 하늘은 넓은 벌판에 떠밀려 이내 내 가슴속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 박종화 시인

2004.11.08 01:05

가장 먼 거리

조회 수 8987 댓글 0



머리는 사랑해 사랑해 하는데
가슴은 우물쭈물 망설이고 있습니다

머리는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하는데
가슴은 자꾸만 엇나가기만 합니다

머리는 괜찮다 괜찮다 하는데
가슴은 목이 터져라 울고 있습니다

머리는 잊어라 잊어라 하는데
가슴은 잊을세라 끝없이 되새김질 합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3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
왜 이다지도 먼지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싶습니다

머리와 똑같이 움직이는
가슴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머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슴이 너무나 안타까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너무도 아픕니다.


- ≪ 가장 먼 거리 ≫ 정희주 -


머리와 가슴.
그렇게 멀리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참 서로 안맞을때가 많단 말야...

[ 관련 글 ]
TAG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잔을 채우며.. - 이태백 file 2004.09.04 12118
11 눈 물 / 김경미 file 2004.08.16 8706
10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사랑하기. 1 2004.06.16 9713
9 이번시험은.. ㅜ_ㅜ 2003.06.24 8330
8 부시의 이라크 침략전쟁, 50문 50답 2003.03.21 7221
7 눈이 와서 눈이랑 관련된 시 한편... 2003.01.22 9727
6 [自] 눈먼사랑 2003.01.03 9691
5 성당 성모의 밤 행사에 썼던 거 2003.01.03 12488
4 [自] 할매의 나이테(97) 2003.01.03 8752
3 [自] 합창(97. 3) 2003.01.03 8709
2 [自作] 아귀 1 2003.01.03 9672
1 [시] 건들장마 1 2003.01.03 9679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