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결국 우리 자신이 된다. 따라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2005.10.05 08:05

흔들리며 피는 꽃

조회 수 10690 댓글 0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사람이 살아 간다는 건,
그렇게 그렇게 흔들린 후에야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며칠전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코스들을 보며
나는 그냥 우리들을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코스모스는 그 꽃잎을 위해 무던히도 흔들렸었나 보다.

잠시 흔들림, 비에 젖음 뒤에는 밝고 따뜻한 꽃잎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쉽게 아파하지 말자, 아니 오히려 자신을 더 흔들자.

[ 관련 글 ]
?

  1. 눈이 와서 눈이랑 관련된 시 한편...

    Date2003.01.22 Views9683
    Read More
  2. 분노

    Date2004.06.26 Views7600
    Read More
  3. 눈 물 / 김경미

    Date2004.08.16 Views8652
    Read More
  4.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잔을 채우며.. - 이태백

    Date2004.09.04 Views12073
    Read More
  5. 병(病)

    Date2004.10.03 Views8758
    Read More
  6. 이풀잎 프롤로그

    Date2004.10.24 Views8657
    Read More
  7. 가장 먼 거리

    Date2004.11.08 Views8948
    Read More
  8. 새들도... ㅠ0ㅠ

    Date2005.04.13 Views9267
    Read More
  9. 운명은 대담한 자들과 벗한다.

    Date2005.05.10 Views8373
    Read More
  10.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Date2005.05.20 Views8891
    Read More
  11. 또 비가 오면

    Date2005.08.29 Views9063
    Read More
  12. [펌] 결혼

    Date2005.09.26 Views9259
    Read More
  13. 흔들리며 피는 꽃

    Date2005.10.05 Views10690
    Read More
  14. 장진주사 - 정철

    Date2005.10.09 Views12231
    Read More
  15.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Date2005.11.07 Views103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