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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평온,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레인홀드 니버

조회 수 10667 댓글 0
memory_tourles.jpg 

1년간의 청년 성가대 단장일을 마감하고, 어제 새로운 단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채 평단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작년말 이제 이곳 성당에 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단장을 맡긴다며
투덜거리면서 올 한해 회사도 바쁘고 해외출장을 갈 지도 모른다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올해는 너무 빠르게, 바쁘게, 1년이 훌쩍 지나고.
그 사이 많은 일들도 있었고 부족하고 아쉬웠던 것도 많이 있었네요.
저야 비록 노래는 잘 하지 못할지라도 노래부르는 것만은 참 좋아하고 성당을
떠나 살아본 적도 없어서 성가대에 저의 성의를 다해 참 열심히 했었다고 생각합니다요.
하지만 이번 성가대 만큼은 무언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제가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을 때
그에 대한 결과들이 있었었는데 이번 성가대에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 나름대로는 적지않은 노력을 부었음에도 그것에 대한 제가 원한 결과들은
거의 나타나 보이지 않는 겁니다.
저의 노력이나 열정이 부족했고, 또는 그 방향이 정말 잘못되어,
그 노력들이 달밤에 삿갓쓰고 돌아다니는 일들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조금만 더 능력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힘이 더 있었다면,
누군가의 마음을 열어 서로 가까워지게 할 수 있었더라면,
음악적 소양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지나간 일들에 대한 가정이야 아무 의미 없는 것이겠지만,
제가 들였던 많은 열정들이 갈 곳을 잃게 되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 ^^ 그렇다고 좋은일들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아주 많은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욕심이 많아 이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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