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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끝이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다
    - 강수진(발레리나)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조회 수 512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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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jpg

 

Brown : 저는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80년대에는 영화 시작
        전에 늘 애국가가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영화관에서
        애국가를 본 기억은 없지만, 그 당시 애국가가 나올
        때의 이미지라는 것이, 요즘 애국가 배경과 내용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Violet : 기억나네요. 시작부분에는 늘 한반도가 나오고, 우르르
        새떼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있었지요.
        아이들이 바람개비와 비눗방울을 들고 잔디밭을 뛰어
        가고 나면, 한강 주변의 모습과 올림픽 장면이 나오곤
        했습니다.

Brown : 이 시 역시 그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시인은 무언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가 봅니다. 철새들이 자유롭게
        끼룩거리고 대오를 맞추는걸 부러워하고 있죠.
        아예 자기네 세상을 떼어 나간다고 생각하는 걸 보니,
        시인이 지금 사는 세상과는 다른 그런 곳으로 가고
        싶은 겁니다.
        자유롭게 모이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곳이죠.

Violet : 그 시대는 그렇지 않았었지요? 통금으로 밤이면
        들어가야 했고, 군부독재에 사상탄압, 부정부패.
        무던히 답답했을 겁니다. 지식인들은 진짜 민주와
        자유를 원했죠.

Brown : 그렇네요.
        궂이 그런걸 모르고 보아도, 이 시는 참 재밌습니다.
        시작부터 애국가의 이미지로 나타나, 애국가의 리듬에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 되니까요.
        끝나는 것도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끝나잖아요?

Violet : 뿐만아니라 이 시의 시상 역시 코믹합니다.
        새들이 이룩하는 것으로 서서히 고조되는 이미지가,
        새들끼리 이야기하며 더욱 올라가고,
        우리들만의 세상을 이루어 그 세상을 떼어매고 떠나는
        데서 절정으로 높아졌던 시상이,
        한꺼번에 추락하며 주저 앉아 버립니다.
        '으아~' 하며 깨어나는 꿈 처럼 말이죠.

 


 

  • satski 2007.12.28 20:21
    이 시... 좋네요. 한 무리의 철새 떼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이 부분 마음에 드네요. 저랑 비슷한 부분이어서 그런 것 같네요......

조회 수 369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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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지금까지 내가 무얼 하고 살았던 거지?'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드는 것이지만, 너무 무리해서 삶을 열심히 살다보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곤 하는 겁니다.
사실 그렇게 한다고 부귀영화가 쉽게 오지는 않습니다.

CEO : 저희 회사의 어떤 점을 고쳐나가야 더 나은 회사가 되겠습니까?
컨설턴트 : 올라오면서 봤는데, 한 젊은이가 책상에 발을 올려 놓은채로 흥얼거리며
          하루종일 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건 명백한 낭비입니다. 그 청년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요.
CEO :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을 때도, 그의 발이 정확히 그 위치에 있었다는 거요.

일을 많이, 늦게까지, 쉼 없이 하는 사람들 한테 좋은 아이디어는 오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금방 지쳐버리지요.
변화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감정이 굳어버려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하나를 놓쳐버리면 어느샌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립니다.
일한만큼, 자신의 삶을 위해 자기를 돌봐주는 여유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주눅이 들어
제풀에 지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멀리 보고 노를 저을 때는, 절대 처음부터 최고 속도로 젓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절반도 못가서 지쳐버리거든요.



Yellow : 자네는 점등인의 별에 가본 적 있나?

Black : 자네 아직도 어린왕자에 빠져서 사는거야? 유치하시긴.

White : 아, 어린왕자가 잠깐 들렀었던 별 말하는 거야?
        별이 너무 빨리 돌아서 불을 켜고 끄는 데에도 너무 바빠서
        어린왕자와 이야기 할 수도 없었던 그 사람.

Yellow : 맞아. 그 사람 생각이 자꾸 나는 걸.
        원래 그 사람의 별은 꽤 컸었지. 그래서 불을 켜고 끄는 일은 힘들지 않았고,
        다른 일들도 하고 하늘을 바라보거나 시를 읽을 수도 있었지.
        그런데 그 별이 점점 작아지는거야, 그래서 급기야 그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이어나가는 것만도 힘겨운 상황에 온거야. 어린왕자와 이야기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반복 반복 반복 되는 일상에 마음이 굳어져서 여유도 없어지고 작아져 버린거지.
        아무리 삶이 힘들고 바빠도, 마음까지 함께 줄어들어서는 안될 것 같아.

White : 맞는 말이네.

Yellow : 그리고 Black. 어린왕자는 전혀 유치하지 않아.

Black : 쳇.
  • satski 2007.12.28 20:25
    어린왕자 공연을 08년도에 합니다. 봐 주시면 좋겠지만, 그냥 응원만 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Dreamy 2007.12.29 02:28
    볼 수 있으면 볼게요. 물론 응원도 하구요. ^^

조회 수 31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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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합리적인 분석을 하고, 기업의 가치를 차분히 잘 따져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투자행동에 대해서 연구를 하지만, 투자자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행동할 수록 주가는 더욱 기이하게 움직이게 되지요.

  간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합리적인 투자자들은 내내일 가격이 올라갈 것이 확실한 주식을 사고, 내려갈 것이 확실한 주식을 팔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은 곧 내일 확실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틀렸음을 의미합니다. 대신 주식은 오늘 사기 때문에 오늘 올라가지요.

  이것을 '랜덤워크 Random walk' 이론이라고 한다네요.

  다시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우리는 슈퍼마켓에서 계산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하지요. 그래서 쇼핑 카트를 끌고 가면서 가장 짧은 줄을 보고, 그 줄을 향해 걸어 갑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역시 그 줄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짧은 줄에 서려는 순간 이미 그 줄은 짧은 줄이 아닌게 되는 거지요.

  이거 때문에 주식으로 돈벌기가 참 쉽지 않댑니다. 허허허...

  • satski 2007.12.28 20:27
    좌절금지 희망권장 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제 목숨을 끊으려하는 저보다는 나으시잖아요
  • Dreamy 2007.12.29 02:29
    목숨을 끊다니요, 어휴 무슨말씀을. 조금만 참아보셔요 아주 조금만요, 분명 힘든일들은 가고 행복한 나날들이 찾아올거예요.

2006.04.13 09:37

아름다운 가치 사전

조회 수 347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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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정직이 뭐예요? 엄마, 배려가 뭐예요?

공평이란, 교실에서 눈이 나쁜 아이가 앞에 앉고
눈이 좋은 아이가 뒤에 앉는 것
공평이란, 책을 옮겨 놓을 때, 형은 책을 다섯 권을
나르고 나는 세 권씩 나르는 것.

용기란, 친구랑 싸우고 나서 내가 먼저 사과하는 것
용기란, 수업시간에 질문할 게 있으면
부끄러워 말고 손을 드는 것.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
엄마와 아버지 사이에서 내가 태어난 것
엄마와 아버지가 나를 키워 주시는 것.

사랑이란, 꽃을 보고 싶을 때마다 뜰로 나가 꽃을 보는 것
꽃을 꺾지 않는 것 꺾는 것 대신에 꽃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것.

- 연합공보에서
  • satski 2007.12.28 20:29
    취미가 조그마한 삽화를 그리면서 시나 글귀를 적는 것입니다. 한 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조회 수 36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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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의 경우 -

Q : 자네는 왜 여자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나?

A : 아직 여자들이 철이 없고 눈이 충분히 높지 않아서입니다.
남자의 진가는 옷가지나 향수에 있는게 아닌데 말이죠.
언젠가는 그들이 정신을 차릴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 자네는 자신이 동화속 은둔의 왕자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A : 어느정도는 그렇게 생각하지요.


- B의 경우 -

Q : 자네는 왜 여자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나?

A : 없는 이유를 알아내고 반성하고 또 고쳐서
여자친구가 생기는 방향으로 저 자신을 조정해야 할 정도로
여자친구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만?

Q : 자네는 외롭지 않은건가?

A : 저 자신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C의 경우 -

Q : 자네는 왜 여자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나?

A : 저에게 있어 사랑이란 구름과도 같아서, 바람따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것입니다. 저에겐 구름을 잡을 능력도 바람을 부를 재주도 없습니다.

Q : 자네는 감나무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만 있는건가?

A : 죄송합니다만 저는 감나무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서요.

=================================================

어디에선가 퍼 옴.

Brown  : 자네는 왜 사랑을 하는가?

Violet : Brown 자네 눈을 뜨고 있지?

Brown  : 응.

Violet : 그럼 자네는 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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