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핵이라는건 발사해 버린후에는 아무 쓸모 없습니다. 핵이 필요한 때는 바로 위협할 때 입니다.
    - 가와구치 카이지, 침묵의 함대 中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16.01.25 13:16

어떤 결심 - 이해인

조회 수 225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떤 결심

                          - 이해인 -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 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2016.02.24 11:45

공기해장국 - 안현미

조회 수 26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공기해장국

  - 안현미


빨간 색깔의 슬픔 한개와 일곱개의 계절어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러시아에서 왔다 우리는 그녀를 오로라공주라고 불렀지만
국립의료원 중환자실에는 위독한 어머니가 누워계셨다
신원미상의 행려병자로 실려온 분들의 이름 불상님 1 불상님 2
불상님 3…… 불상님들과 나란히 어머니의 이름이 있다 셀 수
없는 무한과 셀 수 있는 무한 그 사이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국립의료원 뒷골목 어두운 다방에서
오로라공주가 러시아어로 울고 있을 때 나는 행려병자로 생을
마감한 나혜석을 생각한다 쪼그려 앉아 걸레를 빨다가 머리가
쏟아질 듯 아파서 혼자 병원을 찾은 어머니의 담담함을
생각한다 보호자의 수술 동의서가 필요치 않았다면 알리지도
않았을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한다 셀 수 없는 무한과 셀 수
있는 무한 그 사이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한명의
아들과 두명의 딸을 키웠지만 혼자 병원에 입원한 그녀는,
행려병자로 실려온 불상님들과 나란히 위독한 그녀는, 여러가지
색조의 무한과 두명의 딸 중 한명의 업둥이를 기른 적이 있는
그녀는, 동냥젖을 먹고 자란 내가 어쩌다 찾아가 사주던
공기해장국을 달게 먹던 그녀는, 공기해장국을 먹고 공기처럼
사라진 그녀는,

언젠가 나는 오로라공주처럼 낯선 곳에 도착해 운 적이 있다
불상님이 되어본 적이 있다 국립의료원 뒷골목 오래된 식당에서
공기해장국을 주문한다 그녀가 없는 여름이다



2016.03.14 18:45

두 늑대 이야기

조회 수 267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두 마리 늑대

시크릿 한 문장에서/바욘드 더 시크릿/흐름출판

체로키 부족에게는 손자에게 인생의 원칙을 가르쳐주는 지혜로운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앉혀놓고 말한다. 

"애야, 모든 사람 안에서는 늑대 두 마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단다. 
한 늑대는 악하지. 
이 늑대는 분노와 질투, 용서하지 않는 마음, 교만, 게으름으로 똘똘 뭉쳐 있어, 
반면, 다른 늑대는 착하단다. 
이 늑대의 특징은 사랑과 친절, 겸손과 절제, 희망과 용기란다. 
이 두 마리 늑대가 우리 안에서 늘 싸우고 있어."

어리 손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연다.

"할아버지,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길까요?"

할아버지가 빙긋 웃으며 말한다.

"그야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지."

- 조엘오스틴, [잘되는 나]에서


ONE EVENING, AN ELDERLY
CHEROKEE BRAVE TOLD HIS
GRANDSON ABOUT A BATTLE THAT
GOES ON INSIDE PEOPLE.

HE SAID "MY SON, THE BATTLE IS
BETWEEN TWO 'WOLVES' INSIDE US ALL.
ONE IS EVIL. IT IS ANGER,
ENVY, JEALOUSY, SORROW,
REGRET, GREED, ARROGANCE,
SELF-PITY, GUILT, RESENTMENT,
INFERIORITY, LIES, FALSE PRIDE,
SUPERIORITY, AND EGO.

THE OTHER IS GOOD.
IT IS JOY, PEACE LOVE, HOPE SERENITY,
HUMILITY, KINDNESS, BENEVOLENCE,
EMPATHY, GENEROSITY,
TRUTH, COMPASSION AND FAITH."

THE GRANDSON THOUGH ABOUT
IT FOR A MINUTE AND THEN ASKED
HIS GRANDFATHER:

"WHICH WOLF WINS?..."

THE OLD CHEROKEE SIMPLY REPLIED,
"THE ONE THAT YOU FEED"

2016.05.30 10:20

평온을 비는 기도

조회 수 279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온을 비는 기도
- 라인홀드 니부어(1892~1971)

하느님,
저희에게 저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저희가 바꾸어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한순간 순간을 살아가고,
고난을 평화에 이르는 여정으로 받아들이며,
예수께서 그러하셨듯
죄 많은 이 세상을
제가 바라는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 끌어안게 하소서.

당신 의지에 몸을 맡기면
당신께서 모든 일 바르게 할 것을 믿사오니
저희의 삶 마땅히 행복하며
내세에서도 당신과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아멘.

Serenity Prayer
- Reinhold Niebuhr

God, give me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which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Living one day at a time,
Enjoying one moment at a time,
Accepting hardship as a pathway to peace,
Taking, as Jesus did,
This sinful world as it is,
Not as I would have it,
Trusting that You will make all things right,
If I surrender to Your will,
So that I may be reasonably happy in this life,
And supremely happy with You forever in the next.
Amen.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입니다.

1950년 정도에 1934년경에 설교에 쓰려고 이 기도문을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오래되고 유명한 만큼이나 여러가지 다른 버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버전은 아래 3줄짜리 기도문입니다.

니부어는 평생 위의 오리지널 버전만을 암송하였다고 합니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마음을 편히 가지고 삶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가슴에 와 닿습니다.



조회 수 285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걷다가

그리움만 줍고 왔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오늘

그 병에 걸리고 싶더군요


(윤보영 - 내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또, 가을.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Next ›
/ 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