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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평온,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레인홀드 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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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조회 수 91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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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어떤 마음일까요.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가는길에 일어난 교통사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신부를 보는 신랑의 마음은 어떨까요.

우리는 조그마한 슬픔에도 힘들다며 투정부린것은 아닐까요.
최악이야, 실망이야. 좌절하고 포기해 버렸던 것은 아닐까요.
세상에는 그것보다도 훨씬 더 큰 슬픔이 많을텐데도 말입니다.

저기 슬픈눈을 하고 있는 신랑의 머리 속에는 무슨 생각들이 지나갈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순간순간을 행복하며 감사하게 지내야 겠습니다.
주변의 작은 기쁨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감사를 표하며,
저에게 웃음을 주는 작은 행복을 갖을 수 있음에
진심으로 즐거워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2004.12.24 01:57

찬란유치(Dark Blue)

조회 수 41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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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술 뜨고
사랑합니다, 당신.

걸음을 재며
사랑합니다, 당신!

하늘을 바라보니
사랑합니다, 당신!

곤한 몸 누이며
사랑합니다, 당신‥‥

아아
폭풍 구름 바다 같은
마음 속 당신.

2004.12.27 01:41

외워두세요(white)

조회 수 37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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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받았죠. 그냥 있어준 것 만으로
어디에 있어도 느끼는 햇살 같았어요. 감사할 뿐이죠.
마지막 이예요. 거짓말 하기는 싫어요.
슬프게도 너무 잘 알죠. 같은 공간에선 같이 살 순 없어.
서로의 걱정은 하지 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못 볼 거에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의 뒷 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 먼 별처럼
잊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잊을 수 있는 추억, 그게 어딘가요.
알겠죠. 이제부터 우린 이 세상에 없는 거예요. 외워두세요.

날 웃게 해줬죠. 그렇게 웃을 수 있었다니,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이끌어준걸요. 세상을 준 거죠.
이제 이런 얘긴 그만 하죠.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못 볼거예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에 뒷 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 먼 별처럼
모두 돌고 돌아 제 자릴 찾고 사라졌던 별이 다시 태어날 때쯤
그 때쯤 우리 꼭 만나요. 그때는 꼭 혼자 있어줘요. 외워두세요.


2005.01.08 11:30

사랑의 침묵

조회 수 38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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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도 세월이 지나갔구나
꽃들은 어둠 속에 소리 없이 지고

내 사랑하는 것들은 말이 없고
내 사랑하는 여자도 말이 없고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하다가 쓰러져
흰 눈 쓴 겨울 사내로 말이 없고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르듯
진실로 사랑하는 가슴은
너무 많은 말과 너무 많은 사연과
너무 많은 눈물이 있어
사랑은 말없이 흘러가는 것

그래도 꼭 한마디 품고 가야 할 말이 있어
나 이렇게 새벽 강가에서
사랑의 침묵을 듣고 있을 뿐

.                                      - 박 노 해 -

2005.02.08 07:56

산은 옛 산이로되

조회 수 449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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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물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아서 가고 아니 오노매라

.                - 황진이 시조 - ; 서경덕을 그리며 썼다고 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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