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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자신을 그대가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과 일치시켜라
    -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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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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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
"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

...흐음....그건 말이지....
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야..

"왜???"

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
근데...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

"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
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
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것을..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걸.....
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의 자신들이란 걸 말하고 싶은 거란다..
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


앞으로 니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것이란다..
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야..
너는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선도 찾아내야 하는 거란다..
물론 눈이 가려진 넌 진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말야....
너가 세상살이에 추락해 버릴때 너를 도와 줄 투박한 손이 찾아 온다면..

넌 그 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단다..

세상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는 선들이 있을 뿐이니깐 말야...

조회 수 52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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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형도의 시가 좋다.
우연히 '기형도 전집'을 읽게 되었었는데, 아무생각 없이 책을 들었지만 그때 받았던 신선한 느낌은 잊혀지질 않는다.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나, 화려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표현법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또한 짧고 화려하게 작품활동을 하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작가라면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일테니까.
그의 시 한편.


바다에 버리고 오다 [기형도]

1.
도망치듯 바다로 달렸다
그 바다, 구석진 바위에 앉아
울고 싶어서 술을 마셨다
그냥은 울기가 민망해서 술기운을 빌려 운다
울 수 있을 만큼만 술을 마신다.
그러면 바다는 내 엄살이 징그럽다고 덤벼들었다
노을이 질 무렵, 파도가 한 웅큼의 피를 쏟아내었다
바다는 새벽을 잉태하기 위하여 날마다 하혈한다
일상의 저음부를 두드리던 가벼운 고통도
내 존재를 넘어뜨릴 듯 버거운 것이었고
한 옥타브만 올라가도 금새 삐그덕거리는 우리의 화음은
합의되지 못한 쓸쓸함,
그래 가끔은 타협할 필요도 없이 해결 되기도 했지만
나와 함께 아파 할 아무도 없다면 어떠랴
징징대는 감정을 달래느라 늘 신경은 하이소프라노로 울고
끝내는 당도하지 못할 너라는 낯선 항구,
파도가 쓸고 가버린 것은 빈 소주병만이 아니었을까
시작도 없는 끝, 시작만 있는 끝
늘 함부로 끝나버리기 일쑤인 기약없는 시작이었음을


2.
바다가 잠든 나를 두드렸다
이미 어두워진, 수초내음만이 살아있는 바다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리 눈을 문질러도
보이지 않아서 볼 수가 없다
보여도 보이지 않는 척 하기로 한다
바이올린의 비명이 나를 대신하는
oblivion, 바다가 슬픔을 풀어놓는 동안
잃어버린 기억 한자락 끼어든다
망각은 내가 너를 견디는 방식
살아가는 것이 무릎 관절염 같은 시린 악몽일지라도
오늘, 단 한편의 아픈 꿈을 허락하기로 한다
오늘만 취하기로 한다
수평선 너머로 밀려가는 아득한 기억상실을 위하여


3
바다는 출산을 위하여 끙 한번 신음한다
망망대해에 부유하는 사연들과 같이 아파했던 까닭으로
바다는 새벽을 낳을 무렵, 푸르고도 투명하게 멍들어 있다


2005.08.23 22:07

글 귀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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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연인> 정호승 -


오늘은 당신 생일이지만 내생일도 돼..
왜냐하면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태어날 이유가 없잖아.
- <빈처> 은희경 -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 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거야 ....
- <아홉살 인생> 위기철 -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 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 <기차는 일곱시에 떠나네> 신경숙 -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은 일이다..
- <남자의 향기> 하병무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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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 보면, 맞춤법에 안맞는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틀리다 보니, 이젠 이게 맞는 건지 틀린건지 조차도
혼동될 정도이죠.
(특히 '(병이) 나았다' 를 '낳았다'라고 써놓은 것을 보면,
한심하고 답답할 때가 많아요. 그것도 학교 다니는 배우신 분들이 말이죠.)
아래에 몇개 예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봐도 참 새롭네요. 모르는 것도 많고. 한번씩들 따져보세요~


(문제) 어떤것이 맞는 단어일까요?

합격율-합격률, 실락원-실낙원, 선률-선율, 전률-전율, 락원-낙원, 뢰성-뇌성, 신녀성-신여성

시사란-시사난, 가십란-가십난, 어린이란-어린이난, 고랭지-고냉지, 낭랑하다-낭낭하다

연연세세-연년세세, 빼앗아라-빼앗어라, 뱉아라-뱉어라, 수고로웠다-수고로왔다

들어나다-드러나다, 널따랗다-넓다랗다, 곰곰이-곰곰히, 꾸준히-꾸준이, 번번이-번번히

도저이-도저히, 고요이-고요히, 틈틈이-틈틈히, 꼼꼼이-꼼꼼히, 나른이-나른히, 부득이-부득히

가만이-가만히, 열심이-열심히, 만듦-만듬, 줄어듬-줄어듦, 베품-베풂, 이끔-이끎, 있슴-있음

수캉아지-수강아지, 수제비-숫제비, 수여우-숫여우, 수비둘기-수피둘기, 수두루미-수투루미

수말-숫말, 수사슴-숫사슴, 깡총깡총-깡충깡충, 오똑이-오뚝이-오뚜기, 미장이-미쟁이

남비-냄비, 풋나기-풋내기, 홀아비-홀애비, 욕심장이-욕심쟁이, 대장장이-대장쟁이

미류나무-미루나무, 윗집-웃집-위집, 위쪽-윗쪽-웃쪽, 소고기-쇠고기, 웃어른-윗어른

-올시다 - -올습니다, 애달프다-애닯다,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주책없다-주책이다


 


2005.09.21 17:50

어떤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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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를 만나면 삼년이 행복하고,
착한 여자를 만나면 삼십 년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면 삼대가 행복하답니다.

잘 생긴 남자를 만나면 결혼식 세 시간 동안의 행복이 보장되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통장 세 개의 행복이 보장되고,
가슴이 따뜻한 남자를 만나면 평생의 행복이 보장된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시겠어요?

  • Dreamy 2005.09.21 17:50
    난 예쁜 여자... =ㅂ=a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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