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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단지 돌을 자를지라도 언제나 대성당을 마음속에 그려야 한다.
    - 채석장 일꾼의 신조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조회 수 377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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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네. 잠깐 앉았다 가자구. 날도 참 밝고, 꽃이 떨어지는 것도 좋잖아.
Violet : 그러세. 다시 계절은 돌아왔네. 달라지는 건 없지만 봄이 되면 모든것이 살아나는 것 같단 말야.
Yellow : 뭐가. 난 이 꽃을 보고 있으면, 걱정거리들까지 좋아보이고 힘이나는 걸.
생활도 즐거워 지고 말야. 노래도 절로 나오잖나. '봄처녀 제 오시네~'
Black : 씨끄러.

사람들은 주변의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주변에 따라 변화한다.
자연은 늘 똑같이 변화하지만, 다르게 다가오고, 또한 그 변화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Yellow : 나는 가끔 봄을 타는데 말야. 봄만 되면 마음이 이상해질 때가 있거든. 마냥 좋아지기도 하고, 때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저기 사람들의 얼굴을 보라구 무언가에 떠 있는것 같지 않아?
Black : 미친게야.
Voilet : 맞아. 눈이든 꽃비든, 무언가 떨어지기만 하면 마음이 비어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나봐.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 하지만 꽃이란 열매를 맺기위해 열리는 도구일 뿐이야. 그 속에는 커다란 생존전략들도 숨어있고.
Yellow : 이 친구, 왜 보이는 대로는 보지 못하는 거야. 사람들은 꽃이 피어서 기분이 좋고, 또 즐거워 하고 있어. 그 순간이 훨씬 중요한 것이지 그것이 원래 무엇이었든 상관하지 않는거잖아.
Violet : 맞아. 길을 가고 있되 길을 보지 않는다...
Yellow : 하지만 자신의 걸음은 변하지 않지.
Black :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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