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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실패, 또 실패, 반복되는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이정표다.
    - 찰스 F. 키틀링

뉴저지(2011)
2011.09.21 22:31

짧고도 길었던 5시간 뉴욕 입성기

조회 수 3892 추천 수 0 댓글 0


뉴저지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47일간의 출장이었습니다.
30일 예정으로 갔었던 출장이 원래 일정을 훌쩍넘어 2주를 더 있다 왔답니다.
뉴욕 JFK공항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회사의 지사가 나옵니다.

이번 출장은 유독 바쁘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이랬었다며 여유롭고 느긋한 모습을 보이시는 선배사원의 모습은 오히려 존경스러울 정도였네요.
하루도 쉬지 못했네요.
그리고 출장이 끝나갈 무렵인 9월 10일. 오후 2시에 일을 마쳤었습니다.
전날 밤샌날을 제외하고 처음 오후 여유시간이 났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얼른 뮤지컬을 예매했습니다. 저녁 8시 표가 있더군요.
그리고 가까운 기차역에 좀 내려달라고 부탁드렸죠.
뉴욕까지는 기차로 1시간 40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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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플레인 역,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내부는 2층으로 되어 있더군요. 이걸타고 뉴욕 Penn Station까지 갑니다.]

혼자인데다, 처음이라 다 낯섭니다. 그래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다른건 다 잊어버렸지요.
미리 사들고 갔었던 뉴욕 여행책자도 챙겼습니다.(계속 냄비 받침으로 쓰고 있었어요. 후후)

Penn Station에 내려서 42번가로 전철을 타고 나와서 먼저 나와 계시던 일행을 만났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꽤나 기다려 왔던 순간입니다.
타임스퀘어가 눈앞에 보입니다. 짐짓 괜찮은 척 하지만 살짝 들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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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곳. 타임스퀘어. 거기 바로 거기. 진짜 거기.]

일행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뉴욕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면서요^^)
5번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미드타운 이스트 정도만 겨우 돌아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저는 밥도 먹지 않고 막 돌아다녔더랍니다.)
브로드웨이 건너 5번가쪽으로 걸어가니 브라이언트 파크가 나옵니다.
뉴욕 한가운데 빌딩숲 사이에 있는 조용한 공원입니다.
그 뒤로는 뉴욕 공립 도서관이 가만히 서있습니다. 왠지 멋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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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브라이언트 파크 모습. 9/11 10주년 전날이라 기념식(?) 준비가 되어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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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니 더 멋있는 분수 ]

다음날이 9/11 전날이라 그랬던건지, 경찰차 70여대가 줄지어 지나갔습니다.
밤이 되니 경찰들이 정말 많이 서있더군요.

그 방향으로 조금더 걸어나가니 미드타운 이스트의 중심, 5번가 5th Ave.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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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설정샷. ㅋ (어색어색 열매 능력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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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가를 타고 쭉 올라왔습니다.
이 길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있고(물론 반대방향에.) 록펠러 센터나 MoMA, 트럼프타워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모리스타운 Morristown(회사 있는 곳)이랑 느낌이 너무 다릅니다.
Morristown을 네이버에 찾아보니 '모리스 군의 군청소재지'라고 나옵니다.
왠지 상경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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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경한 기분. 서울에도 반스&노블스가 분명히 있는데...]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며 이곳저곳을 구경합니다.
가지고 간 뉴욕 책자가 제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네요. 조 앞에 보이는 Build A Bear 샵에는
곰돌이 인형들을 파는데, 솜을 직접 타서 넣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지하에는 아예 놀이 시설같이 되어 있네요. 들어가 냉콤 하나 집어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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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A-Bear 에서 얼른.]

조금 올라가니 Sephora와 American Girl Place가 보입니다.
Sephora에 가서 뭐 있나 둘러봤는데, 저는 마땅히 살건 없더군요.
(화장품 살게 뭐 딱히.. ^^a)
American Girl Place는 인종, 민족별 아이 모습으로 인형을 만든 인기있는 인형가게랍니다.
귀엽다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인형이랑 똑같이 입을 수 있는 아이옷도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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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런데 약간 무서워서 나왔습니다.
왜 난 이 인형들이 좀 무섭지.

길건너에는 록펠러 센터가 있습니다.
록펠러 센터의 마천루 Top of the Rock에서 보는 야경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보는 야경만큼이나 유명합니다.
이곳의 지하 1층격인 로어 플로어 Lower Floor는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된다는군요.
반짝반짝 거리고, 물도 흐르는 것이 예뻐보였습니다.
저희같은 관광객들 참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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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플루어]

맞은편에는 세인트 페트릭 성당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어떤 유소년 합창단이 마침 발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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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페트릭 성당 내부. 1858년 제임스 레빅의 설계로 건축.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양식 교회로 평가 받는다고 하네요.]

요거 걸었는데, 공연시간이 가까워 옵니다.
저는 곧 공연을 보러 가야할 듯하여 트럼프 타워까지만 들르기로 하고 트럼프 타워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타워 6층까지는 쇼핑몰이랍니다. (2층에 가서 음료수 사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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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빌딩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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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타벅스. 빌딩은 정말 좋아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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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앞에 시계. 저분들 한국인인듯.]

공연시간이 가까워졌군요. 일행과 잠시 떨어져서 저는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그분들은 야경을 보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갈거랍니다.
다시 열심히 걸어 브로드웨이로 갔습니다. 그리고 맘마미아가 상영중인 Winter Garden Theater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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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재밌었습니다.
함께 출장을 오신분께서, 공연은 가장 좋은 좌석인 '오케스트라 석'에 앉아야 된다고 해서
앞에서 4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맘마미아 영화도 봤었고 해서(영화랑 내용이 똑~같아요~ 하하)
무슨말인지 대충 알겠더군요. 재밌게 봤습니다.

보고 나오니 날이 이미 어두워져 있네요.
일행에게 연락해서 함께 만났습니다. 천천히 기차역으로 돌아와, 숙소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뉴욕까지 오는데 참 길게걸렸던, 짧은 뉴욕 입성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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